이팔성 회장, 민영화 이슈 앞두고 싱가포르行

내달 두번째 해외 IR…CDO 손실 털어낸 실적 설명
증자·민영화 이슈..투자자 반응 `주목`
  • 등록 2009-08-18 오전 10:24:04

    수정 2009-08-18 오전 10:24:04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다음 달 초 해외 투자자들과 만남을 위해 싱가포르 출장길에 나선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회장(사진)은 다음 달 3~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우리투자증권 해외 컨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그룹 수장으로서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 기업들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조연설을 하는 한편 우리금융지주의 투자설명회(IR)도 가질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국내 기업들과 해외 투자자들의 미팅을 주선할 뿐 아니라 우리금융그룹의 상반기 실적과 영업환경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이 해외 IR에 나선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막대한 부채담보부증권(CDO)과 크레딧디폴트스왑(CDS) 투자 손실을 털어내고 갖게 되는 첫 해외 IR이기도 하다.

특히 이달 말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출범으로 우리금융지주의 증자와 민영화 이슈가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우리금융지주 증자가 결정된다면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공적자금을 투입하기 보다 실권을 하거나 워런트를 넘겨 사실상 일반공모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또 정부와 예보가 빠른 시일 내에 우리금융지주 소수지분 23%를 포함한 지분 매각을 추진해야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해외 투자자들의 동향을 살필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우리금융지주(053000)는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이 22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7.5% 증가하고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46% 감소했다. CDS 부문에서 환입금이 3600만달러 유입된 반면 CDO의 경우 1100만달러 추가 손실이 반영돼 해외 유가증권 부문에서 330억원의 환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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