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의정부, 선율을 탄다

1~16일 국제음악극축제 한마당
  • 등록 2009-04-13 오전 11:43:00

    수정 2009-04-13 오전 11:43:00

[경향닷컴 제공] ‘주머니 걱정은 털어버리고 공연 보러 오세요.’

음악이 담긴 연극, 뮤지컬, 오페라, 멀티미디어 공연, 서커스 등의 다양한 공연이 한자리에 모이는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5월 1~16일 열린다. 의정부 예술의전당 및 의정부 시내 일원에서 펼쳐지는 축제로 올해는 특히 경기침체를 감안해 수준작들의 무료 공연이 많다. 해외 초청작은 7개국 6개, 국내 초청작은 5개 작품으로 가족들이 함께 즐길 만하다. 

▲ 캐나다의 ‘로프트’.
개막작 <로프트>는 캐나다 공연단체 7손가락의 작품으로 서커스 강국에 걸맞은 새로운 형태의 서커스를 선보인다. 줄에 매달려 아찔한 묘기를 펼치는가 하면 아크로바틱, 라이브 음악, 영상 등이 어우러진다.

오스트레일리아의 <필드>도 눈길을 끈다. 바람에 흔들리는 들판의 곡식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배우들이 4m 높이의 장대 위에서 춤을 추며 연기한다. 저녁 공연은 노을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일본·이탈리아 공동작 <인어공주>는 안데르센 원작 동화를 바탕으로 일본 정통음악과 이탈리아 음악이 조화를 이뤄 독특하다. 커다란 거울과 나무로 만든 미니멀한 무대가 세련됐다.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폴란드의 <맥베스>도 기대작이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화려한 대형 야외극으로 꾸민 것 자체가 화제다. 의정부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공연되며 인간의 야망으로 인한 전쟁의 피비린내 나는 현실이 고전을 통해 그려진다.

▲ 오스트레일리아의 ‘필드’.
국내작 가운데 <두번째 세계-잠자는 마을>은 새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무대와 배우가, 작품이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콘셉트의 공연으로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 음악극’이란 부제가 달렸다. 배우의 움직임이나, 목소리에 따라 무대 영상이 나타나 움직이는 등 과학기술을 이용했다. 댐 건설로 고향집이 물 속에 잠긴 할머니에게 벌어지는 신비한 에피소드가 재미있다.

초청작 가운데 <필드> <앨리스 프로젝트> <효를 위한 가무악> <맥베스> 등이 무료 공연이다. <두번째 세계-잠자는 마을> <인어공주> 등은 관객이 1000원에서 1만원까지 알아서 관람료를 내면 된다.

초청작 외에도 ‘뉴 아트 스테이지’ ‘체험행사’ 등을 통해 60여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대부분 무료다. (031)828-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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