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주변 일본식 술집·밥집 베스트 8

  • 등록 2008-02-14 오전 10:55:00

    수정 2008-02-14 오전 10:55:00

[조선일보 제공] 일본식 술집과 밥집은 맛깔나게 준비한 음식을 예쁘게, 식욕을 자극하도록 담아 낸다는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가격도 접시당 1만원 내외로 비싸지 않은 편이나, 음식 양이 적어서 하나둘 추가하다 보면 의외로 금액이 많이 나오기도 한다. 다음은 홍대 주차장 골목 '일본식 술집·밥집 베스트 8'.

1. 와비2사비(Wabi2Sabi)

전통 이자카야가 아닌, 세련되고 현대적 분위기. 테이블 6~7개로 작고 아담하다. 가게 중앙 오픈 키친 주변을 바(bar)로 둘렀다. 바에 앉아 요리사들이 음식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술을 마신다. '두부 스테이크(5000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연하게 구웠다. 두부와 달콤짭조름한 소스가 잘 어울린다. 겉만 살짝 구워 훈제향을 낸 참치회에 양파와 양배추를 더하고 새콤한 드레싱을 뿌린 '참치 샐러드(8000원)'는 술을 부른다. 한국 청주보다 달고 부드러운 '죠센 돗구리(9000원)'가 잘 어울린다. 술집 '별밤'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 만나는 첫 교차로에서 왼쪽. (02)338-7754


2. 공간

한글로 '공간'이라고 쓰인 작은 나무 간판 아래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무로 만든 테이블이 5개에 나무 의자가 오순도순 모여있다. 온통 나무인 실내가 왠지 푸근하다. '역돔된장초무침(1만3000원)'에는 미소(일본 된장)와 와사비(고추냉이)에 버무린 역돔 살에 잘게 썬 파절이가 올려 나온다. 씹으면 적당히 짭짤하면서 매운 와사비가 은근하게 배 나온다. 깻잎과 파에 싸 먹으면 더 상쾌하다. 주인은 "이 안주에는 '백만냥(9000원)'이 어울린다"고 추천했다. 홍대 정문에서 극동방송 방향으로 가다 '요기 국수' 끼고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 40m쯤 직진하면 왼쪽에 있다. (02)325-4115

3. 다람(多濫)

일본식 불고기 '야키니쿠(?肉)' 전문점. 소금과 간장, 고추장, 술, 과일, 채소로 만든 양념이 단맛은 적고 짠맛이 지배적이다. 한국식 불고기 양념보다 전체적으로 연하다. 고기가 양념에 찌들어 있단 느낌이 적고, 고기 맛 자체를 더 살렸다. 돼지고기 메뉴로는 항정살, 갈매기살, 볼살로 구성된 '돼지고기 모둠(200g·1만1000원)', 쇠고기는 차돌박이, 부채살, 갈비살이 나오는 '쇠고기 모둠(200g·2만원)'이 있다. 부위별 주문도 가능하다. '오징어(1마리·7000원)', '왕새우(5마리·1만5000원)' 등 해산물도 있다. 배불리 먹는단 느낌은 없지만, 일식당 치곤 양이 꽤 된다. 연기를 바로 빨아들이는 강력한 환기시설이 마음에 든다. 모든 메뉴를 1인분씩 주문할 수 없고, 최소 2인분인 건 거슬린다. 다람은 '손님이 (몰려) 넘친다'는 뜻이란다. (02)333-7509 www.umaidaram.co.kr

4. 고엔(五円)

고엔은 일본식 교자(만두)를 전문으로 한다. '餃子(군만두)'와 '水餃子(물만두)' 3500원. 7개가 나온다. 약간 싱겁다. '돼지고기야채볶음(6000원·오후 8시 이후 가능)'도 괜찮다. 양은 적은 편이다. 만두에 공기밥, 국, 돼지고기야채볶음 등이 딸려 나오는 '좋겠다세트(5000원)'가 그나마 실하다. 고엔이란 이름은 일본어로 인연(因緣)과 발음이 같다. '손님과 인연을 맺는다'는 뜻을 담았다는 설명. (02)322-5675

5. 노사이드(No Side)

많은 팬을 거느린 일본식 부침개 '오코노미야키' 전문점. 최근 주차장 골목길 맞은편에 오사카에 본점을 둔 유명 오코노미야키집 '쯔루하시 후게츠'가 들어섰지만 인기가 여전하다. 항상 손님들이 가게 바깥에 줄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린다. 모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에 간판에도 일본어가 한 글자도 없어서 오코노미야키집인지 모를 정도다. 1인 가격 1만~2만원. (02)3143-5963

6. 다루마(だるま)

3층 건물을 통째로 쓰는 대형 이자카야. 작고 독특한 집은 아니지만, 일본 분위기가 충분히 나면서 넓어서 편하게 술 마실 수 있다. 얇게 썬 문어에 얇은 튀김 옷을 입혀 느끼하지 않게 튀겨낸 '문어 가라아게(1만4000원)'가 괜찮다. (02)336-7515

7. 죽촌(竹村)

손님이 직접 덴푸라(일본식 튀김)를 만들어 먹는 집. 주문을 하면 불을 피우고 기름이 담긴 무쇠솥을 얹는다. 튀김 재료와 튀김옷이 담긴 대통을 가져다주고, 어떻게 튀겨 먹어야 맛있는지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갓 튀긴 덴푸라는 확실히 맛있다. 하지만 잘 튀겨지고 있는지, 타는 건 아닌지 온 신경을 덴푸라에 집중해야 한다. 식사하러 온 건지, 요리 배우러 온 건지 헛갈린다. '덴뿌라' 2만원, '모듬 스페셜' 2만9000원, '해물 스페셜' 3만4000원, '죽촌 스페셜' 4만3000원. (02)3143-0084 www.jukch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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