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며 반등에 실패한 가운데 고용보고서를 확인할 때까지 불안감과 함께 매물소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사진=KB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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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노동시장 지표 확인한 가운데 경기 우려 지속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 오른 4만974.9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6% 떨어진 5520.0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0% 하락한 1만7084.30을 기록했다.
앞서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는 767만3000건으로 전월 대비 23만7000건 줄었다.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로 월가 예상치(810만건)도 크게 밑돌았다.
또한, 연방준비제도는 같은 날 발표한 8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미국 내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담당 지역 중 9개 지역에서 경제활동에 변동이 없거나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7월 중순 나온 직전 보고서 때의 5개 지역보다 4곳 늘어난 것이다.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 3.76%를 기록했다. 노동시장 경색 시사한 지표에 하락했고, 한때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이 해소되기도 했다. 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수요 부진 우려에 하락하며 9개월 만에 70달러 선 붕괴됐다.
김 연구원은 “미 구인 건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노동시장에 냉각 신호를 추가했다”며 “이에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빅컷 가능성 45%로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침체로 판단하기 어려우나 금요일 고용보고서 확인할 때까지 불안감 연장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매물소화 과정 진행이 예상되고, 엔화 강세, 유가 급락 등도 부담 요소로 작용하는 가운데 약해진 시장 상황 고려해 보수적 접근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