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살인' 김병찬, 내달 20일 첫 재판…혐의 인정할까

형사합의26부 배당…김병찬, 법무법인 오현 선임
  • 등록 2021-12-19 오후 2:20:21

    수정 2021-12-19 오후 2:20:21

스토킹하던 여성을 살해한 김병찬이 지난달 29일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남대문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지속적인 폭력과 스토킹 피해로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병찬(35)에 대한 첫 재판이 다음 달 20일 진행된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재판장 김래니)는 김병찬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다음 달 20일 오후 2시로 잡았다. 피고인의 출석의무가 있는 정식 공판으로 진행되는 만큼 김병찬도 이날 재판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첫 재판에선 검찰이 공소사실을 밝힌 후 김병찬과 피고인이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밝히게 된다. 김병찬은 법무법인 오현을 변호인단으로 선임한 상태다.

김병찬은 지난달 19일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중구 소재 오피스텔에서 전 연인이던 3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병찬은 범행 하루 전날 서울에 도착해 흉기를 구매한 후 범행 당일 피해자 거주 오피스텔 복도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김병찬은 범행 이후 대구로 도주했다가 범행 다음 날 오후 동대구역 인근 호텔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는 경찰의 신변보호 대상자로 분류돼 소지하고 있던 스마트워치를 눌러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스마트워치의 위치 부정확성으로 엉뚱한 곳으로 출동해 범행을 막지 못했다.

지난 16일 김병찬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긴 검찰은 주거침입, 특수협박, 스토킹처벌법 등에 대해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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