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안정화 기대, 코로나 재확산·미중 갈등은 위험 요소”

NH투자증권 보고서
“미국 석유기업 생산 재개 예고도 변수”
  • 등록 2020-05-25 오전 8:49:24

    수정 2020-05-25 오전 8:49:24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NH투자증권은 석유시장 바닥 탈출 신호가 최근 유가 회복세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변수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98%(0.67달러) 떨어진 33.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IT는 지난 18일 30달러대를 회복한 이후 30달러 초반 선을 유지하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석유시장 흐름에 대해 2022년 4월까지 계획된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주도하는 안정화 정책과 경제 재개 기대감에 따른 석유 수요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통과한 가운데 점진적인 경제활동 재개 속 석유 수요 정상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OPEC+의 5~6월 감산 합의가 기대에 못미쳤지만 추가 감산 발표가 유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최대 산유국인 미국의 석유 생산 위축은 원유 재고 감소로 나타나 저장시설 부족을 둘러싼 시장 공포까지 완화시켰다.

하지만 단기적인 변동성도 감안할 필요가 있었다. 코로나19 2차 확산 가능성과 미·중 갈등은 수요 불확실성을 재차 확대하는 요소였고, OPEC+의 공조 지속 가능성을 둘렀나 시장 경계심도 남아 있었다. 또 황 연구원은 “미국 석유기업들의 장기 생산성 지표인 자본지출(CAPEX) 투자는 배럴당 50달러를 상회하는 WTI 가격 하에서 효율적이지만 기존 유정 손익분기점(BEP)은 평균 23~36달러에서 형성돼 있다”면서 “WTI 가격 30달러 상단에서는 미국 산유량을 둘러싼 석유시장 호재가 단기 악재로 전환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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