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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쏟아졌던 악재들의 약발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뉴욕주가 암호화폐시장에 칼을 빼 들었지만 시장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는데다 미국 소득세 납부시한이 끝나면서 매수세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덕이다.
19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2.3% 가까이 상승해 863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글로벌 4대 거래소의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3% 이상 올라 8160달러를 기록, 8200달러대 안착까지 노리고 있다. 그밖에도 이더리움이 3%, 리플이 7% 이상 각각 오르고 있고 알트코인 중에서는 비트코인 캐시와 모네로, 대시 등이 10%가 훨씬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주 법무당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실태조사가 길게 보면 시장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 보호장치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거래소들도 일제히 조사에 협조하겠다며 환영의 뜻을 보인 것이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미 소득세 납부시한 이후 매물이 사그러들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그는는 “이번 약세국면에서 비트코인의 가격 바닥은 이달 저점인 6500달러선이 될 것”이라며 “이미 고점대비 65%나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자주 오지 않는 매수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거대 에너지기업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블록체인 스타트업과 손잡고 내부적으로 암호화폐 활용을 통한 에코시스템 구축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런던에서 열린 블록체인 엑스포에 참석한 줄리언 그레이 BP 기술담당 이사는 “비(非)금융회사들은 퍼블릭 블록체인 혁신에 훨씬 더 개방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현재 BP내에서 디지털 혁신 조직을 맡고 있다. 또 “우리는 누구와도 언제든 협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암호화폐공개(ICO)를 이미 실시했던 스타트업 등과도 언제든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규제당국의 시장 투명성 강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해 10월 바이옵틱스에서 회사 이름을 바꾸고 비트코인 채굴과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을 하겠다고 밝혀 주가가 급등했던 라이어트 블록체인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했다. SEC는 해당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도 없이 회사명만 바꿔 투자자들에게 근거없는 장미빛 전망을 심어줬다며 관련된 사업과 연구개발 내역 등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