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실무접촉 南 대표단 출발…홍용표 "국민 납득할 수 있도록"(종합)

  • 등록 2015-11-26 오전 9:10:14

    수정 2015-11-26 오전 11:25:15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26일 오전 10시30분(북측 시간 10시)에 시작하는 남북 당국회담 실무접촉에 참가하는 남측 대표단이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했다.

우리측 대표단의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김기웅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은 출발 직전 기자들과 만나 “지난 8월 고위 당국자 접촉에서 합의했던 사항들을 성실하게 이행한다는 입장에서 오늘 실무접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측 대표단은 김 본부장을 비롯해 김충환 통일부 국장, 손재락 총리실 국장 등 3명이며, 북측 대표단은 황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을 수석대표로 김명철, 김철영 등 3명이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남측 대표단이 출발한 직후 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8·25 합의의 모멘텀을 살려나갈 수 있도록 회담(실무접촉)에 임하겠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도록 회담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장관은 회담본부에서 남측 대표단과 티타임을 갖고 “좋은 결과가 있는 바란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남측 대표단을 격려하기도 했다.

양측은 이날 실무접촉에서 지난 8·25 합의의 핵심 사항인 남북 당국회담 개최와 관련 수석대표의 격(格)과 의제, 시기, 장소 등을 협의하게 된다.

남측은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통일전선부장)이 각각 남과 북의 수석대표를 맡는 이른바 ‘통-통’ 라인을 제안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북측은 홍 장관의 상대로 조평통 서기국 국장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기상으로는 8·25 합의시 가능한 빠른 시일 내 회담 개최를 명시했던 만큼 연내 개최를 위한 양측의 의견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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