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그리스 악재에 하락 출발후 반등 모색중

  • 등록 2015-06-26 오전 9:18:27

    수정 2015-06-26 오전 9:18:2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뒤 상승 반전을 시도 중이다. 그리스 채무협상 협상이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고 전날 발표된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정확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규모 등이 빠지면서 약발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개인이 매수 규모를 키우면서 지수는 상승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27일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2.71포인트, 0.31% 오른 2087.77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스 채무협상은 결국 합의가 불발됐다. 간밤 유로그룹 회의는 성과 없이 짧은 시간에 끝났으며 오는 27일 다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는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를 가중시키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나쁘지 않았지만 그리스 악재 앞에서 무용지물이었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개인소비가 전월대비 0.9% 증가(계절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9년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개인소득은 0.5% 증가했다.국제유가는 하락하면서 다시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7센트, 0.95% 하락한 59.70달러를 기록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만이 홀로 매수에 나서고 있을 뿐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팔자’에 나서고 있다. 개인은 357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7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고, 기관 역시 275억원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1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상승과 하락 업종 수는 비슷하다. 음식료품이 0.95% 빠지고 있고, 기계(0.86%), 증권(0.79%), 전기가스업(0.71%), 전기전자(0.7%), 통신업(0.53%), 화학(0.38%) 등도 약세다.

상승 업종은 전날에 이어 제약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1.48% 뛰고 있는 의약품을 비롯해 은행(0.98%), 운수장비(0.71%), 비금속광물(0.4%), 의료정밀(0.2%)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이날도 0.16% 하락하면서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는 3.36% 급락 중이다. 매도 창구 상위에 바클레이즈, UBS 등 외국계 증권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어 외국인 매도세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전력(015760), 제일모직(028260), 포스코(005490), KT&G(033780) 등도 내ㅣ고 있다.

반면 현대차(005380)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03%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매수 상위 창구에 CS증권, 골드만삭스, CLSA증권, JP모건 등 외국계 증권사가 포진해있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생명(032830), 네이버(035420),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아모레G(002790), KB금융(105560) 등도 강세다.

삼성물산(000830)은 1.04% 뛰고 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이날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제안에 대한 엘리엇의 추가 관점’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삼성물산 이사회의 주장은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2포인트(0.24%) 오른 755.48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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