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우크라이나 휴전' 상승 출발…1950 회복

  • 등록 2015-02-13 오전 9:15:10

    수정 2015-02-13 오전 9:15:1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우크라이나 휴전협상에 따른 우려 완화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이 영향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제유가는 상승, 정유·화학 등 대형주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13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07포인트(0.57%) 오른 1952.70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지난 9일 이후 5거래일만에 1950선을 회복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우크라이나 휴전협상 타결이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독일, 프랑스 4개국 정상은 휴전과 반군 장악 지역에 대한 특수지위 부여 등에 합의했다.

1월 미국 소매판매액은 전월대비 0.8% 감소하면서 예상치인 0.4% 감소보다 부진했다. 게다가 이는 지난 201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감소세다.

하지만 경제지표 부진은 달러 약세로 이어지면서 국제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2.37달러, 4.9% 오른 배럴당 51.21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그리스 문제는 여전히 우려로 남아있다. 그리스 재무장관과 18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공동선언문에 합의했으나, 그리스가 공동선언문에 포함된 현행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연장 문구에 반대 의사를 밝혀 최종 합의가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월요일(16일)에 추가적인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협상에 대한 우려가 주말 해외 증시의 상승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외 분위기가 나쁘지 않으면서 외국인도 장 초반부터 매수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154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연기금은 25억원을 사들이고 있지만, 기관 전체는 2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도 122억원을 내다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0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상승 중이다. 한국전력(015760)이 이날도 1% 이상 뛰면서 전기가스업이 1.32% 상승 중이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화학도 1.03%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이밖에 섬유의복(0.97%), 증권(0.9%), 철강및금속(0.61%), 유통업(0.61%), 은행(0.51%) 등도 강세다.

하락업종은 보험(0.93%), 기계(0.38%), 금융업(0.1%)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까지 시가총액 상위 4위까지 종목이 모두 상승 중이다. 특히 현대차는 그동안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따라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 이상 오르고 있다.

이밖에 유가 상승으로 2%대 강세를 보이고 있는 LG화학(051910)을 비롯해 포스코(POSCO(005490)), NAVER(035420), 제일모직(028260), 삼성SDS(018260), 기아차(00027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 SK C&C(034730), KT&G(033780) 등은 내리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6포인트(0.38%) 오른 604.50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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