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여론조사 조작, 정략적 짝짓기’…“중단해야”

후보들 간 TV토론회나 합동연설회는 물론, 온라인 통한 홍보기회 확대해야
  • 등록 2014-06-22 오후 3:11:10

    수정 2014-06-22 오후 3:11:10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새누리당 당권 도전에 나선 이인제 의원이 22일 “정당개조의 사명을 다짐하는 후보라면 지금 당장 낡은 정치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당 대표를 노리는 일부 후보들의 행태가 실망을 넘어 당의 장래를 절망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의원이 제기한 ‘낡은 정치행태’는 △국회의원이나 당협 책임자 줄 세우기 △향응 베풀기 △조작된 여론조사 언론사에 배포 △가치관의 결합이 아니라 정략적인 짝짓기 등이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저는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단 한 번도 누구에게 줄을 서지 않았고, 누구에게 줄을 서도록 요구한 일이 없다”며 “국회의원이나 당협 책임자들은 당원과 국민들에게 복종해야지 한 개인에게 복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줄을 서서 복종하기를 요구하는 사람이야 말로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정당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며 “전당대회는 오직 ‘정당개조’의 내용과 전략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후보들 간 TV토론회나 합동연설회 등을 요청했다. 그는 “TV토론이나 합동연설회, 온라인을 통한 홍보 기회를 최대한 확대해야 한다”며 “엉뚱한 핑계를 대고 이를 축소하려는 시도는 당 개조의 불씨를 꺼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후보들 사이에 ‘정당개조’에 관한 치열한 당내토론의 장을 마련해 달라”며 “시간이 제한돼 있는 TV토론을 통해 후보들 사이의 차이를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인데 새누리당의 인터넷TV를 통해 중계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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