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2월 11일 오후 9시쯤 영동군 매곡면에 있는 한 민간 고양이 보호시설에서 발생했다. 길고양이 200여 마리가 모여 있는 이 곳에 투견으로 훈련받은 개 2마리가 난입해 고양이들을 물어 죽인 것이다. 개에 물려 죽은 고양이는 총 9마리로 이중 4마리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이에 보호시설 주인 A씨는 현장에 있던 개가 투견에서 주로 사용되는 ‘핏불테리어’로 훈련된 맹견이라는 점과 학살 장소가 누군가 고의로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개 스스로는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는 점을 들어 계획된 도살이라는 주장이다.
또 “A씨의 주장대로 사고견들은 투견이 아니라 러시아 원산의 사냥개인 ‘라이카의 교배종’”이라며 “A씨에게 개 관리에 대한 소홀한 부분을 사과하고 보상도 제안했지만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은 동물보호단체 회원 등을 통해 온라인에 알려졌으며, 누리꾼들은 다음 아고라를 통해 엄정한 수사와 견 주의 처벌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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