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제로에 멈춰선 슈퍼카와 제트기

파주 헤이리 백순실미술관 '조각의 속도'전
9월 7일부터 11월 3일까지
권오상과 나카무라 테츠야의 조각 11여점
  • 등록 2013-09-05 오전 10:26:24

    수정 2013-09-05 오전 10:26:24

권오상 ‘조각2’(사진=백순실미술관)
[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오렌지색 슈퍼카는 금방이라도 질주할 것 같고 제트기는 당장이라도 날아오를 것 같다.

느림을 지향하는 경기도 파주 헤이리의 BSSM 백순실미술관에서 가장 빠른 조각품들을 선보인다. 7일부터 11월 3일까지 진행하는 ‘조각의 속도’전이다.

국내작가 권오상과 일본의 나카무라 테츠야가 참여한다. 조각의 한·일전 같다. 권오상은 슈퍼카 람보르기니를 전시장 밖 야외에 설치해 자연의 속도와 대비된 모습을 보여주고, 나카무라 테츠야는 제트기 작품으로 속도의 진화에 주목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것들이 ‘제로’의 속도에 멈춰있는 느낌이 이질적이면서도 역동적이다. 전시 작품은 총 11여점. 전시와 연계해 ‘미술관 속 큰나무’라는 인성 통합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031-944-6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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