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흔한 건강문제이며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섭취해 대장균, 이질균, 비브리오 및 살모넬라 등의 미생물이 위장관 감염을 일으켜 복통, 설사를 유발하는 것으로 특히 열대 지방을 여행하는 경우 약 30-40%가 경험한다.
여행중의 설사는 대부분 충분한 수분섭취 및 휴식으로 호전되나 설사의 횟수, 양상이 심각하거나 3일이상 지속시, 반복적인 구토, 발열 오한 등 전신증상 동반시, 대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경우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
그 외 장티푸스는 중증 감염시에 장출혈, 장파열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질환이며, 최근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백신이 개발되어 각 지역별 보건소, 공항검역소에서 사용되고 있으므로 고위험군이나 위험지역을 여행 시에는 고려한다.
◇ 말라리아
가장 흔하고 심각한 열대성 질환의 하나로 모기가 흡혈시 감염되어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을 유발한다. 국내 유행하는 삼일열 말라리아 뿐 아니라 열대열 말라리아, 사일열 말라리아 및 난형 말라리아로 구분된다.
열대열 말라리아의 경우 약제 내성이 전세계 유행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클로로귄 약제내성이 있을 경우 메플로퀸이나 독시사이클린 등 다른 약제를 선택하며, 말라리아의 종류에 따른 예방약제의 선택도 다양하다.
또한 말라리아 예방약제의 금기사항 및 부작용도 고려한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므로 구체적인 여행지역의 정보를 가지고 여행출발 최소 1주일이상 여유를 두고 진료를 통해 예방약제를 처방받는 것이 안전하며, 귀국후 4주까지 예방약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 황열
황열은 모기에 의해 매개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황열 예방접종 증명서는 현재 국제 여행자에게 요구되는 유일한 예방접종 증명서이다. 주요 유행지역은 아프리카 대륙(가나, 가봉, 말리,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니제르, 콩고, 토고 등) 및 라틴아메리카의 열대지역(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볼리아, 브라질 등)이다.
증명서를 요구하지 않더라도 위험지역에 입국 또는 경유시에는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한데 이는 황열 예방접종의 효과가 매우 뛰어나며, 질병 발생시 치명률이 높기 때문이다. 임상양상은 갑작스러운 발열, 오한, 두통, 오심 및 구토증세와 함께 황달이 동반될 수 있다. 대부분 발병 5일이후 회복되나 출혈 및 간, 신부전을 동반하며 사망하기도 한다. 유효기간은 접종 후 10일~10년이고 세계보건기구가 인정하는 장소에서 맞아야 하며 국내에서는 국립의료원 및 서울, 인천, 부산 공항 검역소에서 가능하다. 출국 약 10-14일전 접종이 필요하며 미리 사전에 문의 및 예약하여 접종하고 증명서를 발부 받아야 한다.
◇ 기타 모기나 벌레에 의한 질병
뎅기열은 열대지역에서 흔한 질병으로, 대개 경과가 양호하고 저절로 낫지만, 경우에 따라 뎅기출혈이라는 심한 형태로 유발될 수 있어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A형 간염
경구경로로 감염되어 급성 간염을 유발하여 발열, 오심, 구토 및 허약감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20-30대의 젊은 연령층의 감염자의 현저한 증가로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A형 간염의 발생위험이 높은 동남아 및 아프리카 등의 국가에 장기간 여행시 출발 3-4주전 접종을 권유한다.
◇ 성접촉에 의한 질병
해외여행 중 성접촉에 의해 임질, 매독이 1000명당 3~4명에서 발생하며, 지역별로 위험도에 차이가 있으나 AIDS에 감염될 가능성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