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미국서 연비 조정에 따른 논란에도 높은 잔존가치를 입증했다. 잔존가치란 구매 후 일정 기간이 지난 중고차 가격이 신차 가격 대비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잔존가치가 높을수록 중고차 가격을 잘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잔존가치가 높으면 곧 신차 선호도도 이어진다.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자동차 잔존가치 평가기관 ALG(Automotive Lease Guide)이 발표한 2013년 잔존가치상(2013 Residual Value Award)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체 22개 수상 차종 중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그랜저(아제라), 싼타페 3개 차종의 이름을 올렸다.
| 올해 미국 ALG사 ‘2013 잔존가치상’ 중형 SUV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현대차 싼타페. 3년 연속 이 부문 1위던 스바루 아웃백을 제쳤다. 현대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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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ALG 잔존가치상에서 3개 모델의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반떼는 준중형차(Mid-compact) 부문에서 혼다 시빅, 폭스바겐 골프, 도요타 코롤라 등 16개 경쟁 모델을 제치고 3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싼타페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Mid-SUV) 부문에서 3년째 1위던 스바루 아웃백을 제치고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지난해 출시한 아제라 역시 대형차(Fullsize car) 부문에서 4년 연속 1위던 닛산 맥시마를 제치고 이 부문 최우수상에 올랐다.
현대차는 ALG의 브랜드별 평가에서도 혼다에 이은 2위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기아자동차(000270)의 경우 연식변경 외 신차 출시가 없어 차종별 순위에는 오르지 않았으나 브랜드 평가에서는 전체 15개 중 8위로 중위권을 유지했다.
래리 도미닉 ALG사 사장은 “현대차의 성장은 감동 그 자체”라며 “싼타페와 같이 높은 품질 및 상품성을 갖춘 신차 출시와 함께 현대차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잔존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ALG사는 지난 1964년부터 49년째 중고차의 잔존가치를 평가해 온 기관이다. ALG는 평가를 토대로 격월로 ‘잔존가치 가이드북’을 발행해 오고 있으며 이는 현지 운전자들의 신차 구매 및 딜러의 리스 판매 조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 미국 ALG사 선정 2013 잔존가치상 22개 차종. ALG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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