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용의자 패터슨 한국송환 결정

  • 등록 2012-10-24 오전 10:23:44

    수정 2012-10-24 오전 10:23:44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15년 전 이태원 햄버거 가게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의 용의자 아더 패터슨(33세, 사건 당시 18세)이 한국으로 송환된다.

패터슨은 1997년 4월 3일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중필(당시 22세)씨의 목과 가슴을 흉기로 9차례 찔러 살해한 일명 ‘이태원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다.

당시 함께 체포됐던 한인 에드워드 리가 1999년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나면서 사건은 미궁으로 빠졌고,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됐던 패터슨은 출국정지 조치가 연장되지 않는 틈을 노려 미국으로 출국했다.

패터슨은 한국 법무부의 범죄인 인도 청구에 따라 지난해 5월 LA에서 연방 검찰에 체포돼 구속수감됐다. 그는 보석을 3차례나 청구했지만, 미국 법원이 모두 기각했다.

이후 검찰은 재수사 끝에 패터슨을 진범으로 지목하고 미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 지난해 11월 살인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미국 법원은 한국 송환 여부를 놓고 재판 1년 만에 송환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 2009년 ‘이태원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져 또 한 번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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