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현대ㆍ기아차(회장 정몽구)가 만든 수소연료전지차가 친환경 도시를 대표하는 코펜하겐 등 북유럽 도시들에 입성했다.
당장은 코펜하겐시에 2대 공급되지만, 수소연료전지차가 1억원 대에 달하는 고가 차량이어서 상용화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현대차의 친환경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12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시청광장에서 북유럽 주요 국가들인 덴마크, 아이슬랜드, 노르웨이, 스웨덴의 수도 시장 및 관계자들, 양웅철 현대ㆍ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 담당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연료전지차 시승행사를 가졌다.
시승행사에는 유럽에 최초로 선보이는 투싼ix(수출명 ix35) 수소연료전지차 2대가 투입됐으며, 앞으로 코펜하겐시와 덴마크 수소충전 전문회사인 에이치투 로직(H2 Logic)사의 운영으로 북유럽에서 다양한 시승 행사 및 랠리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11일(현지시간) 덴마크 서쪽 도시인 홀스테브로(Holstebro)에서 동쪽에 위치한 코펜하겐까지 340km의 거리를 한번의 수소충전으로 횡단하는 데 성공, 수소연료전지차가 내연기관 차량과 동등한 편의성과 실용성을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시승행사와 횡단행사에 사용된 투싼ix(수출명 ix35) 수소연료전지차는 순수 물(H2O)만 배출하는 완전한 무공해 차량. 최고속도 160km/h, 가속성능(0→100km) 12.8초로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와 동등한 동력성능을 갖고 있다. 한번 수소 충전으로 최대 650km까지 주행도 가능하다.
| ▲ 얄테 아베르크(Hjalte Aaberg) 코펜하겐 CEO가 현대차 투싼ix를 시승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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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는 시승행사에 앞서 열린 ‘한-덴마크 녹색성장동맹 체결식’에서 양웅철 현대ㆍ기아자동차 연구개발총괄본부 담당 부회장, 얄테 아베르크(Hjalte Aaberg) 코펜하겐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펜하겐시, 수소충전소 전문회사인 에이치투 로직(H2 Logic)사 그리고 덴마크 수소연료전지차 보급기관인 하이드로젠 링크(Hydrogen Link)와 ‘수소연료전지차 시범보급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코펜하겐시는 무탄소 수송시대를 목표로 2011년부터 북유럽 주요 4개국 시장단 수소연료전지차 시승회대체할 계획으로 친환경 차량의 보급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덴마크 정부도 친환경 차량에 대해서 내연기관 차량 가격의 2배에 해당하는 180%의 등록세를 면제해주는 등 친환경 차량 보급에 힘쓰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현대·기아차의 우수한 친환경 기술력을 북유럽 국가에 소개하고, 수소연료전지차량의 유럽시장 보급확대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양웅철 현대ㆍ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 담당 부회장은 "탄소 수송시대를 목표로 하는 코펜하겐시에서 개최된 이번 친환경 차량 시승행사와 보급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은 지난 1월 북유럽 4개국과의 보급 협력 체결과 함께 현대ㆍ기아의 수소연료전지차 해외시장, 특히 유럽시장 진출 계획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라고 강조했다.
| ▲ 코펜하겐市와 하이드로젠 링크 관계자들이 시승 차량을 살펴보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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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유럽지역에 축적된 수소연료전지 분야 기술력을 선보이기 위해 지난 1월에 북유럽 4개국 수소연료전지차 시범보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2월에는 독일 클린 에너지 파트너십 참여 MOU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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