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지난해 6200억원의 흑자를 내는 등 8년만에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배당을 건너 뛴 후 다시 3000억원이 넘는 결산배당을 실시한다.
11일 금융감독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 및 현대캐피탈은 2009년도 내부결산 결과 각각 2128억원, 411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총 6241억원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 흑자액은 카드사들이 최대 호황을 누렸던 2001년 7053억원(현대카드 6345억원·현대캐피탈 708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현대캐피탈의 흑자 규모는 1993년 설립(현대오토파이낸스) 이래 최대이다. 현대․기아차 할부금융 물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신차 효과와 자동차 세제 지원 혜택 등으로 현대·기아차의 내수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현대카드 또한 배당성향 49% 수준인 주당 650원, 1043억원의 결산배당에 나선다. 양사를 통틀어 3078억원에 달한다.
2007년도에 대해 3142억원(중간배당 포함) 배당을 실시했던 현대카드․캐피탈은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배당을 하지 않았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지분법적용투자주식이어서 현대차의 순이익에는 영향이 없지만 캐시플로(현금 유동성)에 일조(一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각 43%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전략적 제휴사인 GE캐피탈도 448억원, 881억원 등 1330억원을 받는다.
아울러 주요주주인 기아차(000270)가 119억원, 현대커머셜 57억원, 현대제철(004020)이 56억원 등의 배당금을 지급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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