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

200억 공동 R&D로 3년후 현대차에 탑재
수입대체 효과 1.9조.."이종간 협력 기대"
  • 등록 2009-07-16 오전 11:00:00

    수정 2009-07-16 오후 2:33:04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공동으로 구성한 자동차용 반도체 컨소시엄이 오는 2013년까지 설비투자에 44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 현대오토넷, 씨앤에스(038880)테크놀로지 등으로 구성된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 컨소시엄은 이같은 설비투자 계획을 정부에 제출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제출한 설비투자 계획 중에서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을 위한 삼성전자의 팹 투자 비중이 가장 크다"며 "이밖에도 각종 후공정 설비 비용도 포함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컨소시엄은 정부로부터 90억원의 연구개발 자금 지원을 받고, 자체자금 105억원을 출자해 공동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지능형 자동차용 반도체 칩셋 개발과 지능형 배터리 센서적용 반도체 등이 개발 과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제품의 성능평가를 통과한 자동차용 반도체를 오는 2012년부터 실제 자동차에 탑재한다는 목표다.

자동차용 반도체는 자동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전체 자동차 원가에서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는 2012년 40%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경우 전자부품의 비중이 50~60%에 달하는 상황이어서 자동차와 전자산업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동차용 반도체를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차의 경우 전자부품 수입비용이 연간 12억달러에 달한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현대차 컨소시엄은 성공적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에 성공할 경우 오는 2013년까지 1조9000억원 가량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용유발 효과는 680명으로 분석됐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개별기업 만으로는 신시장 창출과 기술진화에 한계가 있다"며 "이종간 협력으로 한국 자동차에 첨단 IT라는 날개를 달아 지능형 자동차가 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JW메리어트호텔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은 `자동차-반동체 상생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윤호 장관과 이현순 현대차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 서승모 씨앤에스테크놀로지사장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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