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급등하면서 상승의 단초가 됐다. 특히 부활절을 맞아 금융주들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초반만해도 주간 고용지표 악화와 페덱스의 실적하향 조정 악재에 시달렸지만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투자의견 상향 등이 금융주에 드리워진 신용경색 우려를 일부 걷어줬다.
유가가 한 때 배럴당 100달러를 하회하는 등 원자재가격 하락세가 이어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원자재가격 하락을 펀더멘털 요인이 아닌 투기세력의 자금 이탈로 볼 경우 우리 시장에는 득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상승장에 힘을 더했다.
오전 11시1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97포인트, 0.74% 오른 1635.36을 기록 중이다. 일본과 대만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한 데 이어 중국 증시 역시 개장직후 낙폭을 모두 만회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시장의 업종별 강세에도 미국발 호재 영향이 그대로 전이됐다. 오랜만에 금융주들이 나란히 어깨를 펴고 있다. 특히 금융주 가운데 증권업종은 5%나 상승하며 초강세다. 증권주의 경우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SK증권이 9%이상, 대우증권은 6%이상, 동양 우리증권 등은 5%이상 상승 중이다.
전날 약세를 보인 건설주와 조선주들로도 매기가 전달됐다. 그동안 낙폭이 과도했던데다 원자재가격 하락 관련 수혜주로서의 면모도 과시했다. 반면, 그동안 환율 수혜 등을 입은 전기전자와 자동차 관련주들은 대부분 하락세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코스피 시장을 따라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오름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5.56포인트, 0.91% 오른 614.88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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