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2010년 총자산 10% 해외로 확장"

2012년까지 중국 40여개 네트워크 확보
영국, 두바이, 캄보디아, 대만 등 진출
  • 등록 2007-12-27 오전 11:31:33

    수정 2007-12-27 오후 5:11:43

[베이징=이데일리 백종훈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 계열 하나은행이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해외 네트워크를 넓혀 올 2010년 총자산의 10%, 200억달러까지 해외자산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27일 중국 베이징 금융가(금융특구) 생명보험센터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김 행장은 "내년엔 기존의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네트워크를 늘리는 것은 물론, 영국과 두바이, 캄보디아, 러시아, 필리핀 대만 등 총 16개국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현재 총자산의 2.5% 수준인 40억달러를 해외네트워크로 가지고 있다. 하나지주는 내년엔 총자산의 5%까지, 2010년엔 10%까지 해외자산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김 행장은 "현지 진출시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겠다"며 "각국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함으로써 진정한 토착화를 추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하나은행은 중국 현지법인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를 공식 설립, 중국 현지 금융시장 공략에 든든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김 행장은 "하나은행의 잉여금은 충분하다"며 "중국내 현지은행 M&A도 공격적으로 고려, 2012년까지 중국에 40여개의 네트워크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외국계 은행 진출이 상대적으로 미진한 동북3성과 산동성을 중심으로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그는 "하나은행의 강점인 프라이빗 뱅킹(PB)과 고객만족관리(CS) 기법을 통해 중국시장에서 최고의 외자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은행들의 대고객 서비스는 아직 초보 수준"이라며 "하나은행의 강점인 PB와 CS를 발휘한다면 해볼만하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은행뿐만 아니라 하나IB증권의 경우에도 조만간 홍콩 현지법인 설립을 검토하는 등 동남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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