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5개 노동조합이 일제히 사측에 교섭 요구를 신청했다. 이들 노조는 대표교섭권을 두고 오는 12일부터 ‘자율적 단일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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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일 ‘교섭 요구 노조 확정 공고’를 통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4노조), 삼성전자노조동행(동행노조·3노조)와 함께 사무직노조(1노조), 구미네트워크노조(2노조), 삼성그룹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옛 DX노조·5노조)가 일제히 교섭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노조들은 12일부터 2주간 자율적으로 교섭창구 단일화를 진행한다. 이후 과반수 노조의 통지와 교섭대표 노조 확정이 이뤄진다. 단일화 및 교섭대표 노조 선정 과정에서 타 노조가 노동위원회에 이의 신청할 수 있지만 전삼노의 조합원 수가 가장 많아 대표교섭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최대 노조인 전삼노과 동행노조가 대립하고 있어 단일화에 난항이 예상된다. 동행노조는 지난 4일 4기 집행부를 출범하며 전 직원에게 발송한 메일에서 전삼노와 대립 관계를 형성한 바 있다.
당시 박재용 동행노조 위원장은 “파업이나 집회가 아닌 정책으로 먼저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동행노조는 앞선 전삼노의 파업 등에 “합리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없는 길로 들어서고 있다”며 비판적인 태도를 보인 노조다.
전삼노는 “자율적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과반 노동조합은 사용자에게 과반수 노조임을 통지해야 한다”며 “우리 조합은 26일 과반수 노동조합 통지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섭 요구일 기준으로 노조별 조합원 수는 전삼노(3만6616명), 삼성그룹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5938명), 동행노조(1051명), 구미네트워크노조(10명), 사무직노조(3명)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