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美 실업지표 부진에 다시 울리는 경기 우려

NDF, 1106.60/1108.90원…2.50원 하락
  • 등록 2020-11-26 오전 8:45:50

    수정 2020-11-26 오전 8:46:24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6일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 약세를 쫓은 하락 압력에도 국내 증시 상승세 둔화와 당국 개입 경계감에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숨고르기를 나타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58% 하락한 2만9872.4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내린 3629.6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만 상승세를 이어가 0.48% 오른 1만2094.40에 장을 마쳐 사상 최고치 기록을 썼다.

전날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만선을 돌파하는 등 급등하며 관망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실업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3만명 늘어난 77만8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2주 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봉쇄 조치로 고용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다는 우려를 자극했다. 이날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경기회복 지원을 위해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당장 확대한다는 명확한 시그널이 담기지 않은 점도 시장의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유럽 봉쇄조치 완화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23% 내린 92.005에 마감했다. 연저점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주열 총재의 환율 관련 코멘트와 성장률 전망치 조정은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역외 매도 우위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지만 증시 조정이 이어지고 당국 경계에 상쇄되며 1100원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봤다.

25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06.6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8.90원)와 비교해 2.50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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