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 불확실성 해소 긍정적…1월까지 안도랠리
시장에서는 이번 불확실성 해소로 시장이 단기 랠리를 보일 것으로 봤다. 연초효과까지 더해져 이번 안도 랠리의 유효기간을 내년 1월까지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오태동,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포심리가 다시 완화됨에 따라 단기 안도랠리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며 “일단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진정되는 기간을 내년 1월까지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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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의 자산시장 영향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앓던 이가 빠진’ 해묵은 악재가 소멸된 것”이라며 “미국 금리인상은 미국경제 정상화의 신호로 해석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성명에서 이번 인상 이후에도 통화정책은 시장 순응적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현재의 경기상황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는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만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친화적인 입장을 확고히 한 것이다.
여전한 이머징 우려
다만 이번 금리 인상이 마냥 긍정적으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시선도 여전했다. 특히 이머징 국가는 경계감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금리 인상에도 이어졌다는 점 역시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년물 금리는 4~5베이시스포인트(bp) 상승한 반면 10년물과 30년물은 1~3bp 상승에 그쳐 채권시장은 다소 경계적인 모습”이라며 “상품가격이 하락한 것 역시 향후 불안요인”이라고 우려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브라질, 러시아, 남아프리카 등 취약 신흥국의 CDS 프리미엄은 상승했고 금융스트레스지수도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가 신흥국에 온존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 브라질 국가신용등급 하향 등 취약 신흥국에 대한 불안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주한 수혜업종 찾기
증권가는 금리인상이 코스피에 미칠 영향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수혜 업종 찾기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과거 미국 금리인상 당시 유가 상승에 따라 에너지 섹터의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났던만큼 이를 참고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미국 금리인상 시기 국내증시에서는 철강·금속, 운수창고 업종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의약품, 음식료,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도 상대 강세를 보였던 업종”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금리 인상 효과가 단기 랠리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만큼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유지해야한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김정현 연구원은 “단기적인 국내증시의 반등세는 가능하지만 여전히 보수적인 관점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배당주와 경기 방어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시장 대응을 해야 한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은 그동안 부진했던 금속가격의 확실한 바닥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 가격이 가장 부진했던 아연과 니켈의 반등이 기대되며 내년부터 투자회수기에 진입하는 고려아연(010130)을 중심으로 한 비철업체에 대한 관심을 높일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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