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넘고 전기차 시장 1위… 2차전지 장비업체 수혜-메리츠

  • 등록 2015-07-22 오전 8:51:48

    수정 2015-07-22 오전 8:51:48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은 22일 2차전지 장비업체에 대해 중국 전기차 시장이 미국을 제치고 시장 규모 1위를 차지했으며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기차용 배터리 증설 투자의 1차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제시했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출하대수는 20만1848대 전년대비 37.8% 성장했다”며 “이중 중국이 5만5328대로 5만3944대의 미국을 처음으로 앞섰다”고 분석했다.

중국 내 베스트셀러 모델은 BYD의 ‘진(Qin)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로 1만6477대가 팔렸다.

중국 전기차 출하가 늘어나면서 중국 현지 및 한국 업체의 전기차용 배터리 증설 투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는“현지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 완샹그룹이 2013년 인수한 미국의 리튬이차전지 업체 A123은 최근 자동차용 이차전지 생산량을 2배로 증설키로 했다”며 “투자금액 2억달러는 완샹그룹이 지원하고 미국 미시간·디트로이트와 중국 항저우·창저우에 공장을 지어 용량 생산규모가 현재 750MW에서 1.5GW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2차전지 3사 중 LG화학(051910)은 난징에 전기가 10만대 규모, 삼성SDI(006400)는 시안에 4만대 규모 증설을 진행 중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도 베이징정공과 베이징 자동차사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하반기부터 공급을 시작한다.

배터리 증설 투자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장비업체는 피앤이솔루션(131390), 피엔티(137400)가 꼽혔다. 지 연구원은 “피앤이솔루션은 2차전지 공정 장비 중 포메이션·에이징·사이클테스터 전문업체로 국내·중국업체 수주가 증가세이고 전기차 충전기 사업도 장기적으로 성장세”라며 “피에티는 2차전지 양극과 음극재 코팅에 필요한 롤투롤 코터, 프레스, 슬리터 장비 전문업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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