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권부, 16일 차기실세 윤곽 드러난다

북한 16일 평양에서 중앙추모대회 개최
  • 등록 2013-12-15 오후 6:51:18

    수정 2013-12-15 오후 6:52:11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김정은 체제의 새로운 ‘파워엘리트’ 그룹의 면면이 16일이면 대외적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오는 1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2주기를 하루 앞두고 열리는 중앙추모대회에서 이들의 명단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는 곧 장성택 처형 이후 권력투쟁이 진행되는 와중에 당·정·군 권부 내 공식 서열의 변화 및 권력 재편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는 2주기 행사에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경희는 조선중앙통신이 14일 공개한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의 사망에 대한 국가장의위원 명단에 여섯 번째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정치적으로는 아직 건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이란 ‘명예직함’만을 달고 있는 최영림의 부재는 확실해 보인다. 1주기 행사 주석단 맨 앞줄에 있었던 현영철·김격식·박도춘·김영춘·리용무·오극렬·현철해·김국태·리을설·김철만·김기남·최태복·양형섭·강석주 등이 2주기 행사에도 자리를 차지할지는 미지수다.

대신 장성택 숙청이 결정된 지난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김 제1위원장과 함께 주석단에 앉은 고위 인사들이 새로운 권력층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따라 김영남·최룡해·김기남(당 비서)·최태복(최고인민회의 의장)을 비롯해 박봉주(내각총리)·김원홍(국가안전보위부장)·김양건(통일전선부장)·박도춘(당 정치국 위원) 등이 김정일 2주기 행사 주석단에서 약진을 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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