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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진드기 공포를 불러 온 흡혈 진드기는 급성 또는 만성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므로 올바른 대처가 중요하다. 하지만 흡혈 진드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일반인들은 진드기 제거를 위해 매니큐어를 사용하는 등 인터넷에서 수집한 검증되지 않은 방법을 사용하며 오히려 피해를 키우고 있어 진드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한 상황이다.
흡혈 진드기는 매니큐어가 아닌 핀셋으로
흡혈 진드기는 피부에 구멍을 뚫어 흡혈을 한다. 피부에 달라 붙은 진드기는 갈고리 모양의 턱 부분으로 흡혈할 부분을 일(一)자로 절개해 구멍을 뚫고, 그 속으로 흡혈 기관을 박아 넣는다. 한번 붙은 진드기를 몸에서 떼어내기가 어려운 이유도 이 흡혈기관 자체가 잘 떨어지지 않는 구조로 돼 있기 때문이다.
모든 흡혈진드기가 라임병을 매개한다는 소문은 과장
모든 흡혈진드기가 라임병 및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 위험 질병을 매개한다는 설도 일부 과장된 소문이다. 흡혈 진드기에도 종류가 다양하며 물리면 사망에 이르는 종은 극히 일부에 꼽힌다.
흡혈 진드기 이슈에 묻힌 ‘집먼지 진드기’ 여름철 가장 위험
흡혈 진드기뿐만 아니라 아토피와 비염을 유발하는 ‘집먼지 진드기’도 이맘때쯤 더욱 유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25도의 온도와 85% 내외의 습도에서 잘 자라는 진드기는 요즘과 같이 하루에도 2~30도 기온에 60~85% 습도를 오가는 장마 계절에 기승을 부린다.
집먼지 진드기는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진 비듬과 각질을 먹고 살기 때문에 사람이 생활하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든 발생 할 수 있다. 이불과 소파를 자주 세척하고 햇빛에 건조하는 방법이 알려져 있지만 진드기의 사체까지 없애지는 못한다.
세스코 관계자는 “최근 살인 진드기에 대한 공포가 높아지면서 진드기에 관한 인터넷 정보가 많이 생성되고 있는데,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대처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하기 때문에 해충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