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포스코가 국내 고객사와 공동으로 일본 자동차사에 신규 부품 소재를 공급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005490)는 지난달
고려제강(002240)과 함께 일본 미쓰비시모터스에 엔진밸브 스프링강용 선재제품 공급을 확정하고 2월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포스코가 공급하는 자동차엔진밸브 스프링강은 110℃ 이상의 고온에서 고속으로 왕복운동을 하더라도 변형되지 않는 특수합금강이다. 선재제품 중 가장 엄격한 품질관리가 필요한 제품으로 포스코를 비롯해 고베제강·신일철주금·아르셀로미탈 등 일부 선진 철강사만이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자국 철강사와 밀접한 거래관계를 맺고 있어 고베제강·신일철주금 등의 제품만을 고집해 신규 거래를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포스코는 제품개발 초기부터 공급강재 연구개발에 적극 참여해 미쓰비시모터스의 호응을 이끌었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철강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우수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알리기 위해 일찍부터 공을 들여왔다. 이에 미쓰비시모터스는 지난해 안정적인 글로벌 소재 구매망으로서 포스코 자동차 엔진밸브 스프링강의 사용가능성을 타진했고, 포스코는 고객사인 고려제강이 선재를 가공해 공급할 수 있도록 미쓰비시모터스에 제안했다.
포스코는 이번 선재 판매망 추가 확보로 일본 내 고급 자동차 강재시장 점유율을 높이게 됐고, 고려제강은 설립 이래 처음으로 일본 자동차사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 지난 1990년대부터 꾸준한 거래관계를 유지해온 포스코와 고려제강은 미쓰비시모터스뿐 아니라 일본 자동차업계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시장 진출도 함께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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