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사장은 지난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건희 삼성 회장의 생일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추세로만 간다면 올해 1분기 노키아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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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노키아를 넘어선다는 것은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폰을 합친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왕좌`에 오르겠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애플을 넘어 스마트폰 분야 세계 1위에 올랐지만, 일반 휴대폰 시장에선 중·저가 보급형 제품을 대거 공급한 노키아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선 두 회사간 격차도 조금씩 좁혀지기 시작했다. 지난 2010년만 해도 4000만대 이상 차이를 보였던 두 회사간의 판매량 격차는 2011년 들어 ▲1분기 3960만대 ▲2분기 1450만대로 좁혀진 뒤, 4분기에는 1000만대 수준까지 격차가 줄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9500만대 이상의 휴대폰을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노키아의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1억500만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편, 신 사장은 최근 애플과의 특허 소송전에 대해서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소송전은 (애플이) 먼저 시작했으니까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기술적으로나 법적으로 여러가지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