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사장의 자신감.."삼성, 올 1분기 노키아 넘는다"

"판매추세 좋다" 스마트폰 이어 휴대폰 1위 오를 듯
지난해 삼성-노키아 판매량 격차 1000만대 불과
"애플 소송전 물러서지 않는다..기술적·법적 대응"
  • 등록 2012-01-10 오전 10:22:40

    수정 2012-01-10 오전 10:28:48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올 1분기 안으로 노키아를 넘어 세계 휴대폰 시장 1위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신 사장이 특정 시기를 거론하면서 노키아를 넘겠다고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사장은 지난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건희 삼성 회장의 생일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추세로만 간다면 올해 1분기 노키아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신 사장은 또 "지난해에는 목표했던 것보다 더 잘했다"면서 "올해는 기본적으로 지난해 실적보다는 더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익률도 더 잘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노키아를 넘어선다는 것은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폰을 합친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왕좌`에 오르겠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애플을 넘어 스마트폰 분야 세계 1위에 올랐지만, 일반 휴대폰 시장에선 중·저가 보급형 제품을 대거 공급한 노키아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선 두 회사간 격차도 조금씩 좁혀지기 시작했다.    지난 2010년만 해도 4000만대 이상 차이를 보였던 두 회사간의 판매량 격차는 2011년 들어 ▲1분기 3960만대 ▲2분기 1450만대로 좁혀진 뒤, 4분기에는 1000만대 수준까지 격차가 줄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9500만대 이상의 휴대폰을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노키아의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1억500만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편, 신 사장은 최근 애플과의 특허 소송전에 대해서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소송전은 (애플이) 먼저 시작했으니까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기술적으로나 법적으로 여러가지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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