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망은 엇갈린다.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보다는 하반기 이후 속도가 둔해지며 내년에는 한층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우세한 편이다.
기업은행(024110)은 지난 30일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보다 345.3% 증가한 213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예측한 1000억원 내외를 훌쩍 웃도는 성적이다.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에 비해 5bp밖에 낮아지지 않아 이자수익이 3% 증가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의 NIM이 한분기새 54bp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선방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순이자마진이 잘 방어되고 있고 대손비용 하락세도 예상보다 좋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와 내년 순이익추정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윤창배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이자이익과 연체율, 대손상각비만 놓고 보면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대부분 은행과 지주사들이 자산을 줄인데 반해 기업은행은 오히려 2분기 자산성장율이 상승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이후에도 이같은 수익 개선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높은 편이다. 주가 역시 2분기 실적호조와 민영화 기대감 등을 반영해 업종 평균 수준까지 오른 상태. 추가 상승여력이 많지 않다는 얘기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주가가 크게 조정받을 가능성은 낮지만 2분기 실적개선 영향이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된 상태"라며 "중소기업 대출 부실 가능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업종내에서 프리미엄을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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