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소리 한번 들어볼랑가?”

빛고을에서 명창들 겨뤄… 15~18일 신명난 한판
  • 등록 2007-10-09 오후 12:00:00

    수정 2007-10-09 오후 12:00:00

[조선일보 제공] 명창(名唱)을 꿈꾸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소리꾼들이 예향(藝鄕) 광주로 모여든다. 올해 15회를 맞는 임방울국악제(주최 광주광역시·SBS·조선일보사)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지난해부터 전국 최고 수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토대를 마련했던 이 국악제는 올 들어 한층 발전된 면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국악제는 ▲저변 확대 ▲투명한 심사 ▲최고 수준의 예우로 차별화를 기하고 있다.

국악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마련하는 아마추어 ‘소리꾼’들이 참여하는 마당은 인기 코너로 자리잡고 있다. 첫날인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광주시민회관에서 갖는 ‘임방울 판소리 장기자랑’ 코너. “쑥대머리 귀신형용…”으로 시작하는 ‘쑥대머리’(춘향가 일부), 그리고 ‘호남가’ ‘추억’을 가지고 소리를 견줘본다.

국악제에는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단, 판소리 명창부는 만 30세 이상. 국악제의 꽃인 판소리 명창부를 비롯, 판소리 일반부와 학생부(초·중·고별), 기악 일반부와 학생부, 무용 일반부와 중·고등부, 시조부, 가야금병창, 임방울 판소리 장기자랑 등 크게 7개 부문에서 실력을 견준다.

투명한 평가시스템도 크게 강조한다. 심사가 공정하게 이뤄지는지를 지켜보는 심사참관제를 실시하고, 중요무형문화제 가운데 추첨된 인사 중 다시 이사장이 심사위원을 뽑는 이중 절차를 거친다. 예선 심사위원 7명 중 2명만 본선심사에 참여케 하고, 사제지간은 미리 신고, 해당 심사위원이 심사할 수 없도록 했다. 경연장별로 경연 5분 전에 순서를 추첨하고, 심사점수도 영상을 통해 즉시 공개한다. 참가비를 일절 받지 않는 점도 특색이다.

또한 수상자들에게 최고 수준의 예우를 한다. 판소리 명창부 대상인 대통령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500만원을 준다. 특히 박광태 광주시장은 대상 수상자에게 임방울 상(像) 순금 100돈(1000만원 상당)을 부상으로 시상한다. 최우수상인 방일영상 수상자에게는 지난해보다 300만원 올린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하기로 했다. 총 86명에게 모두 8850만원(순금 100돈 별도)을 주기로 해 국내 대회에서 가장 많은 상금 규모이다. 특히 학생부 수상자 전원(30명)에게는 방일영문화재단에서 ‘방일영 장학금’ 1090만원을 주기로 했다.

올 국악제는 15일 오후 5시30분 광주문예회관에서 열리는 전야제에 이어 부문별 예선을 거친다. 폐막일인 18일 오후 2시1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판소리 명창부와 기악·무용 일반부 본선 경연이 펼쳐진다. SBS가 본선 경연을 생중계한다.

올해 처음으로 선생의 예술혼을 모시는 행사도 갖는다. 문예회관에 서 있는 ‘임방울 상(像)’에 헌화·참배하고, 위령굿을 지내기로 했다. 이어 향불을 든 무희들이 선생의 예술혼을 경연장인 문예회관 대극장 안으로 모신다. 송순섭 명창이 “무등 광주 예향의 광주…만인의 가슴 속에/새겨진 우리 명창/그 이름 영원한 임방울이라/민족의 한, 민생의 한을/소리로써 풀어내어/만 민중을 보둠았네…”라고 작사한 ‘임방울 찬가’를 광주시립국극단이 개막식에서 부를 예정이다.

김포천 임방울국악진흥회 이사장은 “어느 대회보다도 신선하고 모범된 대회로 발전시켜 국악경연대회를 선도하는 모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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