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몰려온다`…최대 비트코인펀드, 한주간 1.4兆 순유입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 역대 최대 순유입
기관 투자로 13억달러 몰려…총 비트코인 3% 보유 중
일부 투자자 차익실현에 프리미엄 40%서 3% 아래로
기관 수요에 알트코인 투자하는 트러스트 신규 설정
  • 등록 2021-01-23 오후 9:22:35

    수정 2021-01-23 오후 9:22:35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비트코인 간접투자상품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에 자금 유입이 줄을 잇고 있다. 주로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으로, 최근 1주일 간에만 무려 13억달러(원화 약 1조4360억원)에 이르는 거액이 몰려 들었다.



23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가상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이 직접 운용하고 있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에 지난주 13억달러 가까운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로, 앞서 이 펀드에 자금이 본격 유입된 지난해 4분기에 한 주 평균 자금 순유입액은 2억1700만달러였다. 이렇게 유입된 자금 덕에 비트코인 매수를 늘린 이 펀드는 이 기간 중 최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재 220억달러의 총자산을 굴리고 있는 이 펀드는 현재 발행돼 있는 비트코인 총량의 3%를 보유하고 있다.

마이클 소넨샤인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기관투자가들의 수요 덕에 이렇게 펀드가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뛰고 이 펀드의 수익률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기관들이 늘어나면서 이 펀드의 순자산가치 대비 시장가격(=프리미엄)은 최근 1년 만에 처음으로 3% 아래로 내려갔다. 한 달 전만 해도 프리미엄은 40% 위까지 올라갔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해야 하는 상품이라 투자자들은 투자 후 6개월 간에 락업(보호예수)에 걸린다. 락업 기간이 지나고 난 뒤에야 매도가 가능한데, 일부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줄이면서 프리미엄도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레이스케일은 또다른 기관투자가들의 수요를 반영해 추가로 새 트러스트를 설정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델라웨어 트러스트`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펀드에 유입된 자금으로는 체인링크와 테조스, 디센트라랜드, 라이브피어. 베이직 어텐션 토큰 등 5개 디지털자산에 투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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