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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서구 공촌정수장과 원당동 민원집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의 유전자·생물종 분석 결과 동일한 깔따구 종류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3일 공촌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견된 유충 1개체와 14일 원당동 집 수돗물에서 나온 유충 3개체에 대한 분석 결과 2개체는 안개무늬날개깔따구였고 나머지 2개체는 등깔따구로 확인됐다. 이는 정수장 건물에서 채집된 깔따구 성충 2개 종과 일치했다. 유전자·생물종 분석은 인천시와 한강유역환경청의 의뢰로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수행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공촌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한 유충이 가정 수돗물로 유출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깔다구류는 봄·여름에 교미하고 물 밑에 젤리 모양의 알덩어리를 산란한다”며 “유충은 수중 저질에 유기물과 모래알로 집을 짓고 토양유기물, 조류를 섭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은 첫 수돗물 유충 민원이 신고된 9일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전체 357건이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중구 영종 12건, 서구 310건, 강화 35건이었다. 이중 현장점검반 활동을 통해 유충이 확인된 것은 영종 2건, 서구 126건이었다. 강화 민원현장에서는 유충이 1건도 확인되지 않았다. 영종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에 대해서도 국립생물자원관에 유전자·생물종 분석을 의뢰했다.
시는 수질 모니터링을 위해 공촌정수장 배수지 6곳에 이어 부평정수장 배수지 4곳, 남동·수산정수장 배수지 6곳에 거름망을 설치하고 있다.
시는 한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와 정수장에서 일반가정까지 이어지는 수도시설(정수장·배수지) 청소와 수도관 내 이물질 배출 등 수질정상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수습절차와 원인분석을 병행하고 재발방지 대책까지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