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성적표에 엇갈린 시각…불확실성 해소냐, 지속이냐

해외 라빅 프로젝트 비용 반영으로 2Q 실적 예상치 하회
국내 주택 성장이 상쇄…향후 국내외 현장 전망 의견차 커
  • 등록 2016-07-29 오전 9:09:59

    수정 2016-07-29 오전 10:42:50

GS건설 2016년 매출 경영계획과 현황.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2분기 실적을 발표한 GS건설(006360)에 대해 증권가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해외 공사 현장의 대규모 비용 반영에 대해서는 리스크 해소 단계라고 보는 시각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대조를 이뤘다. 호조를 보이는 국내 주택사업도 마진율이 감소세라고 지적하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매출 증가로 실적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해외 “리스크 해소 단계” vs “불확실성 지속”

GS건설은 지난 28일 2분기 매출액 2조71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 227억원으로 40.6%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라빅 프로젝트에서 추가원가 1010억원이 반영돼 플랜트 영업이익(GP)마진이 -5.9%로 전분기보다 악화됐고 전력부문 GP마진(-15.4%)도 국내 삼척그린파워 프로젝트 추가원가 302억원 반영 등으로 적자전환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외 부문 손실 반영이 예상됐지만 당초 예상보다 큰 규모의 손실이 반영됐다”며 “어닝쇼크보다 아쉬운 건 상반기 준공예정인 6개 현안 프로젝트들 중 준공 승인을 받은 현장이 거의 없다는 점으로 여전히 추가 손실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도 해외수주 부진과 해외사업 공기지연 리스크가 잔존한다는 점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그는 “라빅의 추가 원가를 전분기에 이어 반영하면서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며 “해외 수주가 증가하고 해외 수익성이 안정화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는 반대로 해외 사업의 리스크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향후 개선된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부실이 마무리된 사례를 참고하면 이제 해외 리스크는 충분히 관리 가능한 영역으로 들어왔다”며 “라빅2와 PP12 등 손익의 심각한 훼손 요인들이 사라지면서 펀더멘털 개선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도 “라빅 손실 규모는 예상보다 컸지만 현안 프로젝트 준공임박에 따른 예정된 손실로 이후 해외 손실반영 수준이 급격히 줄 것”이라며 “알려진 현안 공사 외 돌발 손실이 없다면 하반기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5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해외 부실관련 이슈로 주가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지만 라빅의 대규모 손실인식으로 부실 우려는 해소됐다”며 “추가 부실우려 사업장인 PP12의 현재 진행 상황 감안 시 부실로 전이될 가능성은 적어 해외 플랜트 이슈는 이제 끝나간다”고 설명했다.

GS건설 원가율 추이.
국내 주택 “마진 하락할 것” vs “현금흐름 개선”

주택부문은 분양 물량의 착공 증가로 매출이 개선되면서 해외현장의 부진을 상쇄했다는 것에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 했다. 다만 향후 견조한 이익이 계속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차를 보였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국내 주택마진율은 19.1%로 2013년 4분기 후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지만 2분기 17.7%로 하향 안정화 추세”라며 “지난해 이래 착공 전환한 저마진의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매출기성이 하반기에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국내주택 마진은 15% 수준으로 하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김기룡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1만2500가구 분양 완료로 주택부문 중심의 실적 성장이 지속되겠지만 하반기 이후 장기미착공 PF 매출 기여 확대로 현 10% 후반의 마진율 지속 여부는 낙관하기 어렵다”며 “주택부문 마진율 방어에 대한 확인과정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로 하향 조정했다.

주택 부문의 매출 성장이 마진 하락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 장기 미착공 PF 5개 지역의 순차 착공 전환으로 주택 마진은 소폭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주택 매출 성장을 통한 이익 성장이 빠르게 전개돼 4분기 현금흐름 개선과 미청구 공사액은 내년 상반기부터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자 연구원도 “1분기와 달리 준공차익이 없었음에도 원가율은 82%로 역사적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며 “다수 주택현장 입주가 시작되고 해외 투입비용이 줄어드는 4분기부터 현금흐름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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