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SK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방법으로 꾸준히 제기됐던
SK C&C(034730)와
SK(003600)㈜의 합병이 현실화 됐다.
SK C&C와 SK㈜는 20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간의 합병을 결의했다.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와 지배구조 혁신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가 통합법인 출범 이유다.
SK C&C와 SK는 각각 약 1대 0.74 비율로 합병한다. SK C&C가 신주를 발행해 SK의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 합병 방식이다. 특히 SK 브랜드의 상징성 및 그룹 정체성 유지 차원에서 합병회사의 사명은 SK주식회사로 결정했다. 오는 6월 26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8월 1일 합병이 마무리될 계획이다.
통합법인은 SK C&C가 가진 정보통신기술(ICT) 역량 기반의 사업기회와 SK가 보유한 자원을 결합한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한다. SK C&C 측은 “통합법인 출범으로 재무 구조가 개선되고 다양한 신규 유망사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용이해져 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SK그룹은 200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SK C&C가 지주회사인 SK㈜를 지배하는 옥상옥의 불완전한 구조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SK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정상적인 지주회사 체계를 갖추게 된다.
SK그룹 관계자는 “합병회사는 총자산 13조2000억원의 명실상부한 그룹의 지주회사가 된다”면서 “안정적 지주회사 체계 완성을 토대로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 추진과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고객, 주주, 구성원, 사회 및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관련기사 ◀☞SK그룹, SK C&C·SK㈜ 합병 (2보)☞SK그룹, SK C&C·SK 합병 (1보)☞[특징주]SK C&C, 신사업·합병 기대감에 상승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