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노조, 파업 찬반투표.. 오늘밤 10시쯤 결과 나올 듯

  • 등록 2013-08-13 오전 10:08:01

    수정 2013-08-13 오전 10:09:36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노조와 기아자동차(000270) 노조가 13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각각 실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노조의 이날 파업 찬반투표가 찬성으로 가결되면 10일간의 조정기간을 거쳐 20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 노조는 13일 오전 8시부터 전체 조합원 4만5000명을 대상으로 임금단체협상 쟁의발생에 따른 파업 찬반투표를 벌이고 있다. 투표결과는 이날 밤 9시부터 개표를 시작하면 밤 10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6일 열린 임금단체협상에서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3만498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임금 인상과 더불어 상여금 800% 지급, 성과급 순이익의 30% 지급, 정년 61세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대학 미진학 조합원 자녀에게 기술취득 지원금 명목으로 1000만원을 지급해 달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아울러 노조 활동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면제 요구, 40년 이상 장기근속자에 대해 금 15돈과 상여금 200% 지급, 30년 이상 근속자에 대한 자동차 값 35% 할인 등도 요구안에 포함시켰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14일에는 서울 양재동 본사 앞에서 집회를 계획하는 등 사측에 대한 압박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노조도 이날 오후 8시20분까지 전체 조합원 3만3000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6일 5차 임단협 본교섭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3만498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월급제 개선, 사내하청 정규직화, 성과급(순이익 30%), 정년연장 등이 포함된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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