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박근혜 대통령 방중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지난해 12월 의장 취임 이후 첫 중국 방문이며, 지난 5월 미국 방문에 이어 글로벌 경영 행보에 가속도를 붙인다.
김창근 의장은 27일부터 3박4일간 일정으로 진행되는 대통령 공식 방중 일정에 참여하기 전, 26일 중국 우시(無錫)에 있는 SK 하이닉스 공장에 들러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룹 관계자는 “우시 공장은 전 세계 D램 생산량의 11%를 차지하는 중요한 생산 거점”이라며 “하이닉스 전체 D램 매출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우시 공장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27일 오전에는 베이징에 있는
SK(003600)타워를 방문, 중국 내 SK의 전반적인 사업현황을 보고 받고 사업전략을 점검한다. SK타워에는 2010년 중국 내 사업을 통합 실행하기 위해 출범한 SK차이나가 있다. 그룹 관계자는 “중국 내 사업현황을 보고 받고 효율적인 경영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의장은 대통령 초청 한중 비즈니스 협력포럼과 산업부 장관 초청 한중 경제인 오찬간담회 등을 통해 한중 경제인 간 우호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대통령의 방중 성과 창출을 지원한다.
이번 방중에는 SK하이닉스 박성욱 사장이 동행, 중국 내 SK 경영현장을 함께 돌아보며 글로벌 경영전략 구상을 돕는다.
SK는 한중 수교 무렵인 90년대 초부터 중국에 진출, 활발하게 사업을 벌여왔다. 2013년 6월 현재 중국 내 약 120개 지역에 1만2000여 명의 SK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에너지·화학분야를 비롯해 반도체, 정보통신(ICT), 전기차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양국의 우호적 관계 형성을 위한 노력도 각별했다. 2000년부터 작년까지 550여 회가 방송된 중국판 장학퀴즈 ‘장웬방’과 같은 교육분야는 물론, 2008년 쓰촨 대지진에 18억 원의 성금 및 36억 원 상당의 물자를 지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