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전남 여수에서 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VHCR : Vacuum residue Hydrocraker)의 기계적 준공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설비는 부가가치가 낮은 중질유 제품을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유 제품으로 전환한다고 해서 `지상유전`이라고도 일컬어진다. GS칼텍스는 지난 2008년 10월부터 21개월간 부지 61만5000㎡(약 18만6000평)에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 설비를 완공했다. 이는 국내 석유업계에서 단일 설비로 최대 규모다.
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 완공에 따라 GS칼텍스의 고도화 처리 능력은 기존 일일 15만5000배럴에서 21만5000배럴로 확대됐다. 고도화 설비 비율 역시 20.7%에서 28.3%로 상승했다. 모두 국내 최대 수준이다. 현재 국내 정유사의 고도화 비율은 SK에너지(096770) 15.4%, S-Oil(010950) 25.5%, 현대오일뱅크 17.4%다.
GS칼텍스는 지난 5월말 신규 설비의 용수, 전기, 스팀 관련 유틸리티 시운전을 완료했다. 이달말부터 핵심설비인 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을 비롯해 황회수시설, 수소제조시설, 저장 및 출하시설 등의 시운전을 진행한 뒤 9월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신규 설비 완공으로 원가 절감 효과는 물론 연간 6000억원 이상의 수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신규 설비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전량 해외로 수출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변화하는 석유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아시아에서 배럴당 수익성이 가장 높은 종합 에너지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이번 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 건설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환경과 안전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의 설비를 외부에서 제작, 공사 현장으로 이송, 조립, 설치하는 공법으로 사고 발생율을 낮추고, 세계적인 수준의 안전 기법을 도입했다.
한편 이번 공사 현장에는 연간 300만명이 투입됐다. 국내 장치 제작업체까지 포괄할 경우 45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었다.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500명의 상시고용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GS칼텍스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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