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동유럽 발판 유럽시장 공략 `시동`

카자흐스탄·우크라이나 등에서 잇단 협력방안 모색
철강·인프라 투자 통해 동유럽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
장기적으로 유럽시장 공략위한 포석
  • 등록 2009-10-07 오전 10:04:06

    수정 2009-10-07 오전 10:04:06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그동안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던 포스코가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유럽시장은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 미탈이 장악하고 있는 곳이다. 따라서 포스코(005490)가 유럽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은 향후 아르셀로 미탈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포스코, 동유럽 투자 확대..유럽시장 노린 포석

포스코는 지난 9월 카자흐스탄 UKTMP社와 티타늄 슬래브 생산을 위한 합작사 설립 MOA를 체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최대 철강사인 Metinvest Holding社와 '원료 및 철강분야의 포괄적 협력에 관한 MOU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유럽시장에 대한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포스코가 동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서유럽 시장까지 점진적으로 포스코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철강산업 전반에 관한 포괄적 협력에 합의한 것은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풍부한 양질의 철광석 개발은 물론, 현지 제철소에 대한 기술적인 지원 등 여러 방면에서 포스코에게는 유리한 전략으로 보인다.

사실 포스코와 우크라이나와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당시, 포스코는 우크라이나의 광산, 제철소 등의 지분을 가진 S社와의 협력을 모색했었다.

이곳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에 양질의 후판을 공급, 장기적으로 아르셀로 미탈이 장악하고 있는 유럽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무산되면서 S社와의 협력은 사실상 중지된 상태다.

하지만 이번 Metinvest Holding社와의 포괄적 협력 MOU체결로 포스코는 다시 한번 유럽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포스코의 철강 및 원료 합작사업을, 포스코 건설이 자원 및 플랜트, 인프라 개발에 참여하는 등 범포스코 차원에서 투자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혀 동유럽 지역 투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서유럽에 비해 시장 진입 용이..포스코 브랜드 이미지 제고

포스코는 철강산업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열악한 현지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기점으로 동유럽 지역에 포스코 브랜드를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가 유럽시장의 공략을 위한 발판으로 동유럽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아르셀로 미탈이 강세를 보이는 서유럽지역 보다는 시장 진입이 용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등이 보유한 풍부한 자원 등을 현재 포스코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중점 추진하고 있는 자원개발 사업과도 맞물려 있어 내부적으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정준양 회장의 취임 일성 중 하나인 '브라운필드 투자'차원에서도 이미 철강산업에 대한 인프라는 갖췄지만 기술력이 부족한 동유럽 지역은 포스코에게 매우 매력적인 투자처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그동안 아시아 지역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 점차 보폭을 확대하는 것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이번 우크라이나와의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투자는 아직까지 시장 확대 보다는 자원개발의 성격이 강하다"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럽시장은 포스코의 새로운 공략 대상인 만큼 그에 대비하는 성격도 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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