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일 쌍용차 관리인 "존속가치 더 크다"

"회계법인에서더 존속가치가 더 큰 것으로 판단할 것"
"C200 출시 최대한 앞당길 것"
노조 "비정규직 포함한 인력구조조정안 수용 불가"
  • 등록 2009-04-02 오전 10:09:18

    수정 2009-04-02 오전 10:09:18

[이데일리 문영재 김보리기자] 이유일 쌍용차(003620) 공동 법정관리인은 "쌍용차는 청산가치보다 존속가치가 더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회생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공동관리인은 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계속가치가 더 있으니 저 또한 여기 온 것"이라며 "실사 중인 회계법인에서도 계속가치가 더 큰 것으로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인은 구조조정과 관련된 노조와의 협상을 묻는 질문에 "노조분들과 자주 만나서 이야기하고 있다"며 "노조분들도 어렵고, 우리도 어려운 상황 아니겠냐"고 언급했다.

부품업체의 긴급 자금 지원에 대해 그는 "사정이 어려운 업체에 대해서는 법원에 얘기하고 있다"면서 "또 정부에서 `상생협력펀드` 등을 추진하고 있어 희망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모터쇼 폐막을 전후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쌍용차 내부 사정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게 될 것"이라며 "회계법인 실사는 다음달 6일께 나오기 때문에 쌍용차 내부에서 논의되는 것에 대해 말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영태 공동관리인도 이 자리에 참석해 "신차 C200의 출시를 최대한 빨리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박 관리인은 자구노력을 묻는 질문에 "최대한 노력 중에 있다"며 "인력 구조조정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다.

한상균 쌍용차 노조 한상균 지부장도 이 자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 지부장은 "인력구조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인력 구조조정 불가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한 지부장은 "비정규직을 포함한 인력 구조조정 계획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함께 안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쌍용차는 시장 점유율이 아니라, 잠재적 성장가능성에서 접근했으면 좋겠다"면서 "인적자산이 쌍용차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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