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환골탈태` 외국계증권사 평가는?

세대교체 `긍정적`…"경험 줄어도 혁신·에너지 보강"
`이재용씨 승계수순` 시각도…이익정상화 주력 예상
  • 등록 2009-01-20 오전 10:34:54

    수정 2009-01-20 오전 10:34:54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4개 사업총괄을 2개로 통합하고 이를 `이윤우 부회장-최지성 사장` 투톱체제로 운영한다는 삼성전자(005930)의 조직 개편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들의 시각이 호의적이다.

스타 CEO들의 퇴진으로 경험은 줄어들겠지만 혁신과 에너지는 충전할 수 있다는 얘긴데, 이를 통해 위축될대로 위축된 이익을 정상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건희 전 회장의 아들인 재용씨에게 권력을 승계하기 위한 수순일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됐다.

20일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삼성전자의 총괄 통합과 임원급 감축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길게 보면 잘한 판단으로 입증될 것"이라며 높은 점수를 줬다.

▲ 새로워진 삼성전자 조직체계 (씨티그룹 보고서 인용)

 
우선, 조직 개편에 대해 CLSA는 "휴대폰이 포함된 정보통신과 디지털미디어총괄을 하나로 합치고 반도체와 LCD총괄을 또 하나로 합쳐 각 총괄에서 중첩되던 부문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휴대폰과 디지털미디어를 합침에 따라 제품 카테고리가 융합되는데 따른 영역 다툼이 사라질 수 있고 과거 소니의 문제였던 함께 일할 수 없는 문화적 풍토를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영지원총괄이라는 한 기업체 규모수준의 총괄이 사라지게 돼 상무급 80~300명 임원들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CLSA는 또 사장단 인사에 대해 "임원진의 평균 연령도 떨어지면서 지도층이 `새로운 세대`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며 세대 교체론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황창규와 이기태 사장 등 과거 거물급 사장들이 회사를 떠나고 그들과 함께 많은 임원들이 감축되면서 그룹 내 경영진에서 세대 교체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세대 교체로 인해 회사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더 많은 유연성, 에너지가 공급될 수 있을 것이지만, 많은 경험을 잃을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 역시 "4개 총괄이 2개로 통합되면서 조직 슬림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를 꾀할 수 있게 됐고, 사장급과 CTO 등을 최소화하고 대신에 그들을 현장으로 재배치하게 돼 핵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세대 교체에 대해서도 "황창규나 이기태 사장 등 시니어급 최고경영진이 사퇴하면서 더 젊고 혁신적인 임원들이 회사를 이끌게 됐다"며 "이를 통해 현재 글로벌 경제위기 하에서 압박받고 있는 이익을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씨티는 아울러 "새로운 경영진은 단기적으로 반도체와 LCD 등 자본집약적인 부문에서 이익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과감한 설비투자 확대보다는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이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만 CLSA는 "이번 세대 교체는 결국 이건희 전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씨가 경영을 컨트롤하는 위치까지 가도록 배려하기 위한 조치일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비판적 시각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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