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총서도 `위기의식` 거듭 강조

주총 시작전 `위기 극복한` 펩시 사례 소개
윤종용 부회장, 인삿말서 절박한 상황 토로
  • 등록 2008-03-28 오전 9:48:16

    수정 2008-03-28 오전 9:48:16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최근 대내외 경제상황이 급격히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특검사태에 발목이 잡혀있는 삼성전자(005930)가 주주총회에서 시종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이는 주주들에게 급박한 삼성전자의 상황을 솔직하게 알리는 한편 회사 내부 결속을 통해 위기 극복을 촉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오전 9시부터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정기 주주총회는 최근 그룹 분위기를 반영하듯이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삼성측은 주총이 시작되기 전인 오전 8시30분쯤부터 행사장 내에 위기 극복을 강조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상영했다.

이 영상자료를 통해 삼성은 회사가 무너질 뻔한 상황에서도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 살아난 뒤 부동의 1위인 코카콜라를 앞지른 펩시콜라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같은 `혁신적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주총이 시작된 후 의장인 윤종용 부회장도 인사말씀을 통해 삼성전자의 절박한 상황을 거듭 설명했다.

윤 부회장은 "올해 경영여건상 많은 어려움이 있는 만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위기의식을 갖겠다"며 "세계 최고 기업이라 할지라도 성공에 안주해 방심하다가는 한순간에 몰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에는 고유가 고착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달러가치 하락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등으로 경제 성장세가 작년보다 둔화될 것이며 우리의 주요 전략사업도 시장 정체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업체들은 거대한 투자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시장 리더쉽 회복에 나서고 있고 매각을 앞두고 있는 모토롤라의 인수 방향에 따라 휴대폰 업계의 경쟁구도도 급변할 것"이라며 "10년전 IMF 당시 절박했던 심정으로 제로 베이스에서 새로운 10년을 확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 경쟁상대들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 비해 우리는 오늘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보고한 올해 경영목표도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인 만큼 경영진에서도 이런 점을 주주들에게 진솔하게 알리기 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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