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첫 6만달러대…"연내 10만달러 간다"(종합)

비트코인 6만달러 첫 돌파…시총 1조1182억달러로
美 추가부양에 성인 조기 백신접종에 위험선호 강화
"역대급 가격 회복력…조정 마다 기관 매수세 유입"
억만장자 노보그라츠 "올 연말에 10만달러 갈 듯"
  • 등록 2021-03-13 오후 9:09:07

    수정 2021-03-13 오후 9:09:0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시장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역사상 처음으로 달러화 기준으로 6만달러를 넘어 또다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연내 10만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최근 1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


13일(현지시간)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6만65달러까지 올라가면서 사상 처음으로 6만달러를 넘어섰다. 오후 8시57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5.8% 정도 올라 6만달러 안팎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1조1182억달러까지 불어났다.

이 같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최근 미 국채금리 급등세가 다소 진정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총 1조9000억달러에 이르는 코로나19 추가 재정부양책에 서명하고 5월1일까지 미국 모든 성인에게 백신 접종권한을 주겠다고 선언한 뒤 경기 회복 기대감이 더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대출업체인 넥소 창업주인 안토니 트렌체프 대표는 “최근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역대급의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기관투자가들이 적극 유입되면서 가격 조정이 나타날 때마다 오히려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추가 상승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12개월 간 거의 1000%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관투자가 매수세는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에 가상자산 투자회사인 갤럭시디지털홀딩스를 이끌고 있는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올 연말이면 10만달러까지 이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다만 이날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 홀딩스(Binance Holdings)가 감독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채 미국인들에게 비트코인 선물과 옵션 등을 거래하도록 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금융감독기관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은 조정의 빌미를 주고 있다.

이에 바이낸스 측은 미국 내 합법적인 사업 영위를 위해 CFTC에 등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바이낸스코인은 소폭 조정을 보이며 280달러 정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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