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2월 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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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게임스톱(게임스탑) 사례와 같은 군집행동에 따른 시장 변동성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1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충분한 금융지원과 함께 금융안정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지난해 우리경제는 국내외 주요기관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인 -1.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상당히 선방했다”면서도 “다만 강력한 방역조치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등 실물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차관은 “IMF는 최근 ‘글로벌 금융안정 보고서(GFSR)’를 통해 위기극복을 위한 지속적인 금융지원과 금융부문 안정 달성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며 “‘‘충분한 금융지원’과 ‘금융안정 추구’는 일견 상충되는 정책과제들로 볼 수 있겠으나, 코로나 위기의 온전한 극복을 위해서는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차관은 취약계층에 집중한 금융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우선은 취약부문에 대한 금융지원에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며 “위기 초반에는 과감한 유동성 공급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해 급한 불을 끄는 데 주력했다면,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지원을 비롯한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금융 공급 확대를 통해 취약부문을 두텁게 지원하여 민생회복을 견인하는 금융지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안정도 강조했다. 김 차관은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게임스탑 등 일부 종목을 둘러싸고 벌어진 사태는 시장참가자들의 군집행동이 시장의 변동성을 높인 대표적인 사례”라며 “특히, 다수의 시장참가자들이 실시간으로 투자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디지털 거래 환경에서 이같은 군집행동이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그 파장을 예의주시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