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원화 강세 우려가 아직 이르다고 봤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원·달러 1050원 하향 돌파 전까지 원화 강세 우려는 이르다”며 “환율 1050원 하향 돌파 시에는 원화 강세가 펀더멘탈 약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095.8원으로 재차 1100원대를 하회했다. 달러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세제 개편안 기대로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원화는 10월 이후 달러대비 4.1% 절상됐다. 수출 호조와 지정학적 리스크 축소, 내수 활성화를 선호하는 정부 정책 기조 등 내재요인이 달러 강세 압력을 상쇄했기 때문이다.
노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개연성이 높다고 본다”며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는 여전히 고평가 돼있으며 선진국 통화 정책 공조화, 미국 쌍둥이 적자 확대, 미국 해외투자 확대 등이 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이후 환율이 100원 하락 시 코스피 순이익률은 1.0~1.5%포인트 하락했다. 내년 코스피 예상 순이익률과 EPS(주당순이익)는 7.4%, 265.7포인트다. 노 연구원은 “내년 순이익률이 6.5%일 경우 올해와 내년 EPS는 동일할 것”이라며 “순이익률 6.5%에 대응되는 원·달러 환율은 1065원이며, 편차를 고려해 원·달러 환율이 1050~1080원을 하회하지 않으면 감익 우려는 이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