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3Q 국내 할인점 부진으로 실적 저조-하나

  • 등록 2016-11-07 오전 9:02:05

    수정 2016-11-07 오전 9:02:05

[이데일리 김용갑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롯데쇼핑(023530)에 대해 3분기 국내 할인점 부진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4분기 증익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연결기준 3분기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7조 8710억원, 영업이익은 10.1% 감소한 1756억원을 기록했다”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해외법인 손실 폭 축소와 하이마트 호조에도 불구하고 국내 할인점이 부진했고 특별격려금 약 210억원이 지급됐다”며 “국내 백화점은 식품과 생활가전 등 저마진 상품군 비중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이후 롯데쇼핑의 증익 전환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10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이라며 “백화점은 전년도 높은 베이스에도 불구하고 기존점 성장률이 플러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형마트는 식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대체로 4분기는 전년도 낮은 베이스와 무난한 소비심리, 코리아세일페스타, 이사 수요 회복 등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9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실적 회복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주가 모멘텀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7.4배로 국내 유통업체 평균 PER 10배 내외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추세적인 주가 회복을 위해선 단순 기저효과가 아닌 펀더멘탈 개선에 따른 실적 회복세가 가시화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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