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사망' 경부고속도로 버스 화재…"분리대에 출입문 막혀 피해 커"

  • 등록 2016-10-14 오전 8:55:49

    수정 2016-10-14 오전 8:55:49

처참한 관광버스 화재 현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경부고속도로 버스 사고로 무려 10명이 숨진 이유는 차 문이 분리대에 막혀 탈출을 더디게 했기 때문이었다.

지난 13일 오후 10시 11분께 울산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언양 JC에서 경주 IC 방향 1km 지점을 달리던 관광버스에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버스에는 20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사고로 승객 10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3명은 탈출했다.

경찰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버스가 오른쪽 차선 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100m 이상을 진행하다가 멈춰 서는 바람에 조수석 쪽 차 문이 분리대에 막혔다. 때문에 차 문을 열지 못해 승객 등이 문으로 대피하지 못했다.

버스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10명은 차량 유리를 깨고 밖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울산 울주경찰서에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사고를 당한 승객은 대부분 한화케미칼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한 부부로 중국으로 여행을 갔다가 귀국해 대구공항에서 울산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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