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위원장은 이날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이산가족 2차 상봉 환영만찬사에서 “북남 적십자단체들은 갈라진 민족의 아픔을 한시도 잊지 말고 적십자사업의 본도에 맞게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함으로써 북남 관계를 개선하는데 적극 기여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세월이 흐르고 강산이 변해도 끊을 수도 변할 수도 없는 것이 혈육의 정이며 둘이 되여서는 살 수 없는 하나의 민족, 하나의 겨레가 바로 우리 민족, 우리 겨레라는 것이 여러분들의 감동적인 모습을 통하려 더욱 뜨겁게 안겨옵니다”라며 이산 상봉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흩어진 가족, 친척들이 겪는 아픔과 고통을 덜어주고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것은 우리 공화국의 일관한 립장(입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감격적인 상봉 마당에 서니 북과 남의 온 겨레가 환희와 기쁨에 넘쳐 서로 오가며 조국통일과 민족번영을 앞당겨 가던 6.15 자주통일시대의 잊을 수 없는 나날이 떠오른다”며 “대결과 불신은 민족번영의 장애물임을 똑똑히 깨달은 우리 겨레이기에 누구나 북남관계가 하루빨리 개선되기를 일구월심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부총재는 남북 관계에 대한 언급보다는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에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부총재는 “아직 수많은 이산가족들은 남과 북에 헤어져 살면서 가족 친지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산가족들이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시는 동안에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고 만나고 싶을 때 언제든 상시적으로 만날 수 있는 그런 날이 하루빨리 오도록 다 같이 적극 노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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