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7시23분쯤 경남 거창군 남하면 88고속도로 광주기점 126km 지점에서 가조에서 거창 방면으로 가던 25톤 덤프트럭이 폭스바겐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폭스바겐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90도가량 회전한 상태로 서있던 중에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덤프트럭이 뒤에서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88고속도로 사고로 승용차 조수석과 뒷좌석에 타고 있던 전현희 전 의원의 남편인 김헌범(49) 거창지원장과 합천 해인사 대장경보존국장 성안스님 등 2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성안스님 일행이 이날 친목모임으로 만나 함께 이동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헌범 지원장은 2008년 ‘이명박 특검법’ 특별파견검사로 활동했고 2009년 판사로 진로를 바꿔 부산지법·부산고법·울산지법을 거쳐 지난해 2월 거창지원장으로 부임했다.
민주당 대변인을 역임한 전현희 변호사가 부인이다.
김헌범 지원장은 2008년 이명박 특검법 수사 때 특별파견검사로 합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파견검사 10명의 인선도 마쳤는데 당시 울산지검 소속이던 김헌범 검사가 포함됐다. 당시 박정식 인천지검 특수부장, 유상범 대구지검 특수부장, 윤석렬 대검 연구관 등 부장급 검사 3명을 비롯해 차맹기(안산지청 부부장), 최경규(동부지검), 김헌범(울산지검), 신봉수(서울중앙지검), 조현호(남부지검), 조재빈(청주지검), 신현성(서울중앙지검) 검사 등 10명이 수사팀에 합류했다.
한편 김헌범 지원장의 아내는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이자 민주당 18대 국회의원과 원내 대변인을 지낸 전현희 전 의원으로 두 사람은 서울대 동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현희 전 의원은 2010년 국정감사 우수의원과 제2회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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