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이도형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일 민주당이 정기국회에서 일부 상임위원회 선별참여 방침을 세운데 대해 “야당이 자신의 입맛에만 맞는 상임위만 하겠다는 것은 여야가 있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느 상임위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여야는 국회 농림수산식품해양위와 국토교통위는 11일, 기획재정위는 13일 각각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 정기국회가 사실상 공전하는 가운데 장외투쟁 중인 민주당이 주요현안 위주로 선별해 참여키로 하면서다.
최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모든 상임위가 다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말로는 원내·외 병행투쟁을 하겠다고 하지만 스스로 광장과 국회에 걸친 애매한 양다리가 한계에 달했다는 것을 잘 안다”고 했다.
그는 또 “미적거리는 것은 제1야당으로서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빨리 국회로 돌아와서 국민을 위한 민생정치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최 원내대표는 최근 여야간 격한 발언 탓에 정국이 꼬일대로 꼬인데 대해서는 “강경 일변도로는 꼬인 정국을 풀 수 없다”면서 “최근 정치권에서이어지는 상대를 향한 격한 발언을 보면서 모두가 감정을 좀 누그러뜨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어야 할 정치권이 상대방을 향한 격한 감정으로 보이면 정국은 더 꼬이고 국민은 더 불안하다”면서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상대방을 배려해야 흉금을 터놓고 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